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똑바로 밀었는데 카트가 자꾸 옆으로 가는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그 순간 “아, 또 고장난 카트를 뽑았네” 하고 투덜거리지만, 사실 이건 단순한 운이 아니라 카트의 설계, 바닥 환경, 그리고 무게 중심이 함께 만드는 결과입니다.
1. 앞뒤 바퀴의 숨은 역할
마트 카트는 앞바퀴 2개는 360도 회전하는 회전형, 뒷바퀴 2개는 앞뒤로만 움직이는 고정형 구조입니다. 이렇게 해야 직진이 안정되면서도 방향 전환이 쉽죠. 그런데 회전형 앞바퀴 축이 조금만 휘거나 베어링이 손상되면, 그때부터 한쪽으로 ‘쏠림’이 생깁니다.
💡 Q&A
Q. 왜 앞바퀴만 회전형일까요?
A. 네 바퀴 모두 회전형이면 방향 전환은 쉽지만 직진이 불안정해집니다.
그래서 앞바퀴만 회전형으로 해 균형을 잡는 거죠.
2. 평평해 보여도 바닥은 살짝 기울어 있다
마트 바닥은 청소와 배수를 위해 아주 미세한 경사가 있습니다. 출구 쪽으로 살짝 기울어진 경우도 흔하죠. 이런 경사에 바퀴가 미묘하게 틀어져 있으면, 카트는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쏠립니다.
💡 Q&A
Q. 바닥이 완전히 평평하면 괜찮을까요?
A. 꼭 그렇진 않습니다. 바퀴에 이물질이 붙거나 베어링이 뻑뻑하면 여전히 한쪽으로 기울죠.
3. 짐 실을 때 무게 중심이 만든 변수
무거운 생수나 쌀을 한쪽에만 놓고, 반대쪽엔 가벼운 과자나 채소만 두면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면서 바닥 경사나 바퀴 문제와 합쳐져 쏠림이 심해집니다. 균형 있게 짐을 싣는 것만으로도 이 현상은 많이 줄어듭니다.
4. 해외 매장의 ‘느린 카트’ 전략
흥미로운 사실 하나. 미국·유럽 일부 매장에서는 손님이 너무 빨리 지나치지 않게 카트에 살짝 저항을 주거나, 미묘하게 방향을 틀리게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이동 속도가 느려지고, 매대 앞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죠. 물론 국내 마트는 대부분 관리·환경 요인이 원인입니다.
💡 Q&A
Q. 그럼 일부러 불편하게 만든 경우도 있나요?
A. 해외 일부 매장은 마케팅 전략으로 사용했지만, 국내는 대부분 의도적이지 않습니다.
5. 카트 쏠림 줄이는 간단 팁
- 카트를 뽑기 전, 바퀴를 들어 360도 회전이 부드러운지 확인
- 무거운 짐은 중앙·바닥 쪽에 배치해 무게 중심 낮추기
- 바퀴에 이물질이 없는 ‘점검 완료’ 표시 카트 사용
마무리
카트가 한쪽으로만 가는 건 단순 고장이 아니라 바퀴 설계, 바닥 경사, 짐 배치, 심지어 해외 마케팅 전략까지 얽힌 결과입니다. 다음에 마트에서 이 현상을 느낀다면, 불편함 대신 그 안에 숨은 ‘설계의 사연’을 떠올려 보세요. 분명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겁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