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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화장실 거울은 왜 키가 달라도 높이가 딱 맞을까?

공공화장실 거울은 왜 키와 상관없이 잘 보일까요? 세로 범위, 기울기, 세면대 높이, 조명까지 숨겨진 디자인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알려드립니다.


공공화장실 거울 앞에 서면, 키가 크든 작든 얼굴이 잘 보입니다. “내 키에 맞춘 건가?” 하는 생각이 들죠. 하지만 이건 우연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산된 디자인 덕분이에요. 거울 높이뿐 아니라 세로 길이, 기울기, 세면대 높이, 조명까지 모두 고려한 결과입니다.

1) ‘평균 키’ 대신 모두를 위한 범위

우리나라 성인의 평균 키는 남성 약 173cm, 여성 약 161cm입니다. 하지만 공공시설에는 성인뿐 아니라, 초등학생, 노인, 휠체어 이용자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옵니다. 그래서 거울은 하단을 낮게, 상단을 높게 잡아 세로 길이를 넉넉히 확보합니다. 예를 들어, 하단이 세면대 바로 위에 오도록 하고, 상단은 키 큰 사람도 충분히 비칠 만큼 올려 두죠. 이렇게 하면 아이부터 190cm 이상의 성인까지 얼굴이 들어옵니다.

2) 보이지 않는 기울기의 역할

가까이서 보면, 거울이 벽과 완전히 평행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위쪽이 아주 살짝 앞으로 기울어 있어요. 이 미세한 각도 덕분에, 키가 작은 사람은 위쪽이 잘 보이고, 키 큰 사람은 아래쪽까지 보이죠. 마치 셀카를 찍을 때 카메라 각도를 조절하는 것처럼, 거울이 스스로 ‘각도 보정’을 해주는 셈입니다.

3) 세면대와 세트로 맞춘 높이

거울 높이는 세면대 위치와 세트로 결정됩니다. 세면대가 너무 높으면 키 작은 사람이 불편하고, 너무 낮으면 허리를 숙여야 하죠. 그래서 세면대 높이는 대체로 80~85cm로 정해져 있고, 거울 하단도 그 위에 맞춰집니다. 다만 어린이 전용 세면대가 있는 화장실은 거울도 낮게 설치하거나, 두 개를 나란히 두기도 합니다.

4) 조명과 재질까지 고려

거울이 아무리 좋아도 조명이 나쁘면 소용이 없습니다. 얼굴이 잘 보이도록 정면 또는 위쪽에서 부드럽게 빛을 비춰 그림자를 줄입니다. 또한 왜곡이 적은 재질을 사용해, 얼굴이 길쭉하거나 납작하게 보이지 않도록 합니다. 이 모든 세팅이 맞아야 ‘자연스러운 내 모습’이 보이죠.

💡 Q&A

Q. 거울을 크게 만들면 다 해결되는 거 아닌가요?
A. 너무 크면 비용과 관리 부담이 커집니다. 필요한 범위를 덮는 크기가 가장 효율적이고, 디자인상 깔끔합니다.

Q. 거울 아래가 높은 곳은 왜 그런가요?
A. 세면대 구조, 배관, 손건조기 위치 등 설비 구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세로 길이를 늘려서 보완합니다.

Q. 설치 규정이 있나요?
A. 무장애 설계 가이드라인에 따라, 하단을 낮추고 상단을 넉넉히 하는 방식이 널리 쓰입니다. 이 덕분에 휠체어 이용자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작은 높이, 큰 배려

공공화장실 거울은 단순히 ‘높이만 맞춘’ 것이 아닙니다. 세로 범위, 기울기, 조명, 세면대 규격까지 모두 고려한 설계 결과입니다. 다음에 거울 앞에 설 때, 그 속에 숨어 있는 배려를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우리가 매일 쓰는 작은 디자인에도 이렇게 세심한 고민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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