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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타자를 치다 보면, F와 J 키 위에만 작은 돌기가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거 장식인가?" 하고 넘어간 분도 있겠지만, 사실 이 작은 돌기는 타자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치게 해주는 숨은 조력자입니다.

타자기의 유산에서 온 디자인

이 돌기의 시작은 컴퓨터가 아닌 옛날 타자기였습니다. 타자기는 화면이 없으니, 타자수가 글자를 보려면 종이를 봐야 했죠. 그렇다 보니 키보드를 계속 보지 않고도 정확하게 손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양손 검지가 닿는 F와 J 키에 작은 돌기가 추가된 것이죠.

손가락이 '출발점'을 찾는 표지판

타자 연습의 첫 단계는 홈 포지션(Home Position)입니다. 왼손 검지는 F, 오른손 검지는 J 키에 두고 나머지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배열합니다. 이때 돌기는 눈을 보지 않고도 ‘손이 제자리에 있나?’를 감각적으로 알려주는 표지판 역할을 합니다.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다

흥미롭게도 이 돌기 위치는 전 세계 키보드에서 거의 동일합니다. 영문 자판이든, 한글 자판이든, 심지어 다른 언어 배열이든 상관없이 F와 J 키 돌기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터치 타이핑의 출발점이 어디든 동일해야 하기 때문이죠.

작지만 엄청난 효율

이 돌기 덕분에 우리는 화면을 보면서도 빠른 타자가 가능합니다. 혹시라도 키보드를 쳐다본다면 오히려 속도가 느려질 수 있는데, 이 작은 돌기는 그런 불필요한 시선을 줄여줍니다.

💡 Q&A

Q. 왜 돌기가 다른 키에는 없나요?
A. 홈 포지션에서 양쪽 검지가 닿는 두 자리(F, J)만 알면 나머지 손가락 위치는 자동으로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Q. 돌기가 닳아서 안 느껴진다면?
A. 오래 쓰면 마모될 수 있습니다. 그럴 땐 키보드를 교체하거나, 돌기 위치에 작은 스티커를 붙여 표시해도 좋습니다.

Q. 다른 배열(드보락, 콜맥) 키보드에도 돌기가 있나요?
A. 네, 배열이 달라도 홈 포지션 검지손가락 위치에는 돌기가 거의 항상 있습니다.

마무리: 작은 점 하나의 큰 가치

F와 J 키의 돌기는 손끝으로만 느낄 수 있는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덕분에 우리는 키보드를 보지 않고도 안정적인 타자를 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키보드를 사용할 때 이 돌기를 느껴본다면, 그저 '점'이 아니라 100년 넘게 이어진 세심한 디자인이라는 걸 기억해 보세요.